그녀가 묻는다.
탑을 올라가는 것은 결국 죽음의 한 과정이고,
영생은 온전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
그녀의 방 침대 커버는 분홍색이다. 옷장 옆에는 간이 화장대가 하나 놓여 있는데, 곧 그녀가 생일이 되면 그녀의 오빠가 생일 선물로 이것보다 더 좋고 예쁜 화장대를 사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그녀는 생일 날 가족들 곁에 있지 못할 것이다. 그녀의 방은 빈 공간으로 남을 것이며 떠난 자리가 깊어 그녀의 엄마는 종종 그녀의 빈 방을 찾을 것이다. 그녀의 오빠는 더 이상 그 빈 방을 볼 수가 없어 부모에게 집을 옮기자고 말하겠지만, 그녀의 엄마는 딸이 사라진 공간을 버릴 수가 없어서 그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그녀의 아빠는 더 이상 이 실종과 필멸을 '사고'라고 부를 수 없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그녀의 방 침대 커버는 분홍색이다. 침대 커버 위로 먼지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한다. 영원히 멈추는 것은 불멸인가, 죽음인가? 같은 금발 머리에 푸른 눈을 가진 케이티를 떠올린다. 추락하던 그 모습, 탄성 같은 비명들과 마치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난 것처럼 한 곳에서는 카메라를 들고 몰린 사람들, 한 곳에서는 구역질하는 아이들이 있었던 한 순간을. 그 순간 얼마나 그녀가 살고 싶었던가. 그 애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야, 강간 당하는 것보다는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일이 더 나았을 수도 있잖아. 죽음은 그렇게 사고로 포장되고 모두들 쉽게 케이티를 잊는다. 그건 그녀가 선택한 최선의 일이었어. 모두에게 사랑받던 아이의 죽음은 그렇게 맺는다. 정말로 그 애가 원하던 일이었을까? 끔찍한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그녀는 생각한다.
그리고 아마도 그녀의 죽음도 그렇게 잊혀질 것이다.
분홍색 침대 커버의 색이 바란다.
그녀의 엄마만 그녀의 방을 떠나지 못한다.
마치 그녀가 영원히 열아홉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처럼.
"
To. 엄마
편지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 사실 엄마한테 편지를 써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럴지도 몰라. 두 통을 쓸 여력은 없으니까 오빠하고 같이 읽어요. 아빠도 옆에 있으면 풋볼 게임만 보지 말고 내 편지 읽어주고. 화분 가꾸는 건 어떻게 됐어요? 저번에 그 붉은 꽃,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그거 샀다고 나 귀찮아하는데 옆에서 엄청 자랑했었잖아. 그리고 오빠한테는 내 생일 선물 안 사줘도 된다고 전해주세요. 어차피 나 내 생일에 집에 안 들어갈 거예요.
저번에 소리지른 거 미안해요. 그러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욱해서. 가족한테 함부로 대하는 거 말예요, 그거 사실 가족들은 절대로 나 안 떠날 걸 알아서 그렇게 구는 거예요. 친구들한테는, 사실 이렇게 말해봤자 친구라고 할만한 애들도 없지만 - 걱정할까봐 말 안 한 거 미안해요, 친구 많은 척 한 것도 미안하구. - 함부로 못 하거든요. 참고 참다가 가족들한테만 터트리는 거였어. 방문 쾅 닫지 말라고 분명 그랬는데 소리지르고 문 걸어 잠가서 미안해. 문 밖에 얼마나 오래 서 있었어요? 나 그냥 이불 뒤집어 쓰고 자버려서 그것도 몰랐네. 그게 마지막인 줄 알았더라면 못되게 굴지 않았을 텐데.
이게 내 마지막 편지예요. 미안해요. 집은 안 나가려고 그랬는데, 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됐네. 나는 더 자라고 싶었는데 여기서 딱 멈춰 버렸어요. 나도 내가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어서 자꾸 짜증냈어.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상심하지도 말아요. 난 못된 딸이었으니까 금방 잊을 수 있을 거구 오빠가 내 빈자리 분명 잘 채워줄 거예요. 이럴 줄 알았으면, 하고 후회 되는 일들이 너무많아. 다이어트 한다고 못 먹어본 음식들 같은 사소한 것까지도 다 후회가 돼요. 탑에서 만난 바비라는 사람하구 같이 나가게 되면 부르클린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는데 그것도 다 망쳤어요. 그렇지만 어쩌겠어. 너무 슬퍼하진 말았으면 좋겠어요. 내 방은 창고로 써도 좋고, 화장품이나 악세사리 같은 건 팔면 그래도 다 새 거니까 돈 좀 될 거예요. 나 그리워 하지 마세요.
엄마, 마지막이니까, 고백할 게 있어요.
정말로 사랑해요. 정말이에요.
To. 탑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마음 같아서는 전부한테 편지 써주고 싶은데 내가 지금 시간두 무엇도 없어서 그냥 짧게 말 많이 해본 사람들한테만 쓰려고. 사실 나한테 편지 받는다고 좋을 일도 없잖아? 망자거나 탑의 일부가 된 사람한테 뭘 받아봐야 분명 부정만 탈 거라니까. 답장은 필요 없어. 어차피 보내봐야 나는 다시 못 받으니까.
- 캐스터, 아니면 네이트에게.
이곳은 나쁘진 않아. 장하고 재키하고 있는데, 그냥 그런대로 괜찮아. 장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가 즐겁네. 근데 너는 뭐 이름을 한 번 까놓고 도로 캐스터로 돌아갔냐. 그리구 너 버키랑 바실이랑 네 형 할 거면 족보가 꼬이잖아. 넌 내 아들인데 그럼 버키도 바실도 내 아들이어야 한다구. 난 결혼도 안 하고 출산 경험도 없는데 왜 그렇게 딸린 애들이 많은 거야? 그리고 네가 죽지 않고 살려고 해서 내 마음이 좀 편하다. 라라랑 너랑 다른 팀 될까봐 우리 다 걱정했었어. 혹시라도 서로 싸우는 꼴 보게 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았거든. 난 잘 지내. 근데 나 네 아빠 때려치면 안 돼? 네가 아빠라고 부를 때마다 그게 나인지 정말 네 아빠를 부르는 건지 헷갈려. 너는 진짜 네 아빠는 싫다며. 나도 싫어? 새로 들어간 팀 사람들하고는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넌 착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줄 거야. 오래 살아, 약속이야.
- 라라에게.
맹수다운 모습을 보여줘. 허망하게 낙오하지 말고 높은 층에 올라서 네가 바라는 걸 이뤘으면 좋겠어. 넌 네가 요정 보다는 요정을 잡아먹는 괴물에 가깝다고 했으니 더 끔찍해지더라도, 가장 바라는 바 대로 살아남기를 바랄게. 시간 맞추는 거나 전투 운에서 네 걱정은 크게 안 되는데 내가 걱정 되는 건 네가 가끔 침착함을 크게 잃어버려서야. 무슨 일 있어도 너무 놀라지 말고 새로운 팀에서 - 그치만 거기에 캐스터도 있으니까 - 잘 적응했음 좋겠어. 스타더스트 애들이 잘 해주지? 걔네가 못 되게 굴면 나한테 일러. (비록 아무것도 해주진 못하겠지만.)
- 르누아르에게.
사실 나 너 때문에 편지 쓰기 시작한 거거든. 자랑스러워 해라, 르누아르 나쁜놈아. 무설탕인 척 하면서 나한테 칼로리 폭탄을 줘? 내가 얼마나 칼로리에 예민한지 알지도 못하는 놈이. 너 이름이 무슨 어쩌구 아게하라며. 나중에 네 이름이나 다시 들려줘. 근데 나 너랑 말도 얼마 안 해 봤는데 내가 왜 무섭니? 너도 겁쟁이구나? 아무튼 넌 무설탕인 척 하는 설탕 녹여만든 맛 없는 그래놀라바였어. 내가 어제 그렇게 눈치를 주는데 레인 폴 전원이 하나도 못 알아 먹고 방어 시간 넘겨서 캐스터한테 죽기나 하고 말이야. 메이 말대로 내가 정치하러 직접 내려 갔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튼 내가 너 쳐도 너 뼈 안 부러지고 안 날아 가니까 열아홉이 무섭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지 마라. 그리고 난 너 안 좋아해. 너도 나 안 좋아하잖아. 아니야? 아무튼 이왕 살아난 목숨 잘 부지하고 나랑 지옥에서 보지는 말자. 망자들 있는 곳에 새 사람 더 들어오는 거 마음에 안 들어. 그리고 넌 멀리서 봐야 잘생겼어. 이성 자꾸 놓지 말고, 무설탕인 척 구라치지 말고, 나한테 말 그만 걸어. 마음 스티커 테러 해 버릴 거니까.
- 헌터에게.
내 아침 친구! 헌터, 아주 보고 싶어. 당신이 한숨 쉬며 하루 하루 늙어가는 거 잘 구경하고 있어. 그리고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안에서 팝콘 씹을 거라는 친구한테 우리 의견을 전하자면 일단 '우리가 경기를 보고 있는지, 볼 생각이 있는지'부터 물어봐주기를 바라. 재키는 상상 속의 게임을 하러 떠났고 장은 수정이 같은 친구와 약속이 있고 나는 몸 상태가 별로니까... 근데 왜 내가 너한테 이런 말을하고 있지. 아무튼 내가 생각해 봤는데 넌 내 오빠를 절대 대체 할 수 없어. 그냥 내 아침 친구에서 머무르자. 내가 말했던 거 기억 나? 너는 내 세계가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내 세계를 무너트리는 바깥의 균열들 중에, 너도 있었다는 걸. 아침에 나 없으니까 심심하지? 그래도 나 보러 오지 마. 너희 자리 없이 우리 애들이 전세 내서 쓰고 있으니까 죽어서 오면 배척 할 거야.
- 버클러에게.
너한테는 뭔가 할 말이 많은데 할 말이 없네. 얘기 많이 하고 가서 그런가 보다. 너는 처음 이미지가 분명히 그런 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왜 점점 날이 갈수록 환장과 환멸을 숨기지 못하냐. 그리고 난 너 정말 이해 못하겠어. 누구 죽을 때마다 기억할게, 사랑해, 하고 정 주면 고갈 안 되니? 아무튼 정신 잡고 좀 잘 자고 그래. 너는 내가 슬쩍 올 때마다 다 자리 잡고 누구랑 말하고 있거나 환장하고 있더라. 이를 테면, 노르웨이 숲 같은 거야. 내가 말했던 거 기억 나? 나는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니라 내가 시키는 대로 가고 싶었고 내가 그 길고 긴 갈대 밭을 견딜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거지. 후회는 없어. 딱 숫자 잘 채우고 죽었으니까. 하지만 못 해 본 것들이나 마무리 짓지 못한 대화들은 아쉽네. 내 이름 부르는 건 상관 없는데 어차피 잊을 거면 좀 빨리 잊어. 아니면 영원히 기억하던가. 너야 뭐 워낙 다정한 인간이니까 누구에게든 잘 해주겠지만, 우리 애들 핍박 당하면 좀 도와주고 그래라. 너랑 캐스터랑 의형제 맺기로 했다며. 그럼 넌 내 아들인가..., 그리고 너 나보다 네 살 많으면서 어른스러운 척 하지마라. 존나 애새끼니까. 그리고 메인 래퍼 장이 한대니까 자리 양보해.
- 빅토리아에게.
너 예뻐. 근데 성격이 못 생겼어. 그리고 너 픽미 추는 거 내가 다 봤다. 너도 정신 좀 잡아라. 이런 이미지 아니었잖아? 아무튼 사람들한테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말고 여기 왔는데 도로시는 없는 거 보니까 역시 도로시는 영원히 멈추거나 사라진 거야. 잘 지내고 오지 마라. 너랑 재키랑 사이 안 좋은 것 같던데 여기 재키랑 사이 안 좋은 애 중에 "장"이라는 애가 하나 더 있거든. 그러니까 재키의 안전을 위해 오래 살고, 더 못되게 굴어. 넌 예뻐서 장이랑은 다르게 20퍼센트는 용서 받을 수 있으니까.
- 도도에게.
도도가 아닌 도도야, 도도한테 안부 전해주기를 바란다. 아무튼 너랑 하던 말 다 못 잇고 가서 미안해. 너랑 말하는 거 가끔 같은 얘기 3번 정도 반복하는 도돌이표 같기는 했어도 난 정말 좋아했는데. 나중에 도도 아닌 도도나 진짜 도도나 아무튼 다른 도도들하고도 마저 이야기 해보고 싶어. 그렇다고 이 말은 네가 여기로 왔음 좋겠다는 말은 아니야. 여기 우리가 전세 내서 자리 없으니까 오면 왕따 당할 각오하고, 너도 지옥이 무섭다고 그랬으니까 낙오하지 말길 바라. 그리고 잠 좀 자. 맨날 속 아프다고 하지 말고. 자기 뺨도 그만 쳐.
- 에스페란사에게.
당신 이름 진짜 발음하기 힘들다. 돈이 썩어 넘쳐도 화장대는 사주지 마라. 그리고 내 생각엔 내가 너보다 똑똑한 거 같아. A+로 가득하다는 너의 성적표 다 거짓말이지? 버키랑 그만 싸워. 그러다 정들고 나중엔 원수가 애인 된다. 이게 끔찍한 소리로 지금 당장은 들릴지 몰라도 언젠가는 내 말이 성지 순례의 장소가 되겠지. 난 위치라서 예언 능력도 있거든. 아무튼 돈이 썩어 넘치거든 나가서 영생 누리면서 썩어 넘치는 돈 잘 불려서 력셔리한 불멸자의 삶을 살아 봐. 너도 은근히 정 엄청 많더라. 괜히 정주다가 바닥나지 말고, 이제 나한테 할 투자 스스로한테 해. (원래도 나한테 할 생각 없다고 그랬던 것 같지만 내 알 바인가.)
- 바비에게.
스테이크 너 혼자만 처먹지 마라. 브루클린에서 플로리다까지 와서 우리 엄마한테 스테이크를 준 다음에 요리법 전수하고 가. 그리고 너 랩 못한다면서 소울에 가득 찬 척 우리 장하고 소울 프렌드 맺었더라. 근데 너는 모르겠지만 장이 너하고 일방적 절교 했어. 그리고 장의 랩 실력이 너보다 훨씬 나은 건 사실이야. 음식 다 먹고 체하지 말고 홈리스 주거나 플로리다로 보내라. 난 못 먹어도 우리 엄마는 아직 먹을 수 있거든. 아, 스테이크 먹어보지 못한 게 인생 천추의 한이라면 믿어지냐. 그리고 제발 너도 팀원 속 썩이지 말고 시간 잘 맞추고 죽으려고 애쓰지 말고 살려고 애써 봐. 여기 와봤자 너 절교 당해서 혼자 놀아야 하니까 거기서 오래 살고.
- 이지에게
나 너가 무슨 말 보내는 거 일단 듣기는 들었는데 정확히 무슨 말인지 이해 못했다. 그리고 왜 당연히 내가 심심할 거라고 생각하냐. 나 지금 없는 시간 쪼개서 너희가 자꾸 말 거니까 편지 쓰고 있잖아. 나 살아있을 때 연어 잡이에 충실해서 말하지 그걸 왜 혼잣말로 다 풀고 난리야. 앞 뒤 문맥이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겠잖아. 그러니까 나중에 네 이름 개명하거든 와서 다시 논리 정연하게 말해주고 가라. 그리고 머리채 그만 풀어, 이 독일산 산발머리... ... ...
*
마저 다른 애들 것도 다 쓰고 싶은데 우리가 더 많이 말을 못했거나 그도 아니면 또 같은 내용 반복이라 그냥 생략한다. 망자의 편지 받아서 좋은 거 뭐 있냐. 이게 마지막이고 다신 이런 편지 안 올 거니까 걱정 마라. 그리고 말 걸지 말라니까 꾸준하게 말 거는 애들 마음 스티커가 그렇게 마음에 든다면 계속 해 봐. 다 뜯고 다시 새로 붙이는 수가 있어. 아무튼 다들 건강하고, 모두가 다 최상층으로는 못 가겠지만 이왕이면 최대한 많이 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 그런데 있잖아, 나 궁금한 게.
탑을 올라가는 것은 결국 죽음의 한 과정이고,
영생은 온전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 그녀가 묻는다.
다시 처음, 그녀의 방 침대 커버는 분홍색이다. 그녀는 햇살 같은 금발 머리와 약간 어두운 푸른 눈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머리칼을 조금 더 잘랐다. 원래는 길게 땋고 다니던 머리는 한 번 태워 싹둑 잘리고, 그 이후에도 한 번 더 잘린다. 그야 말로 머리카락의 수난 시대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제 분홍색 침대 커버에 그녀의 금발 머리카락이 남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영원히, 없을 것이다.
릴리트 맥데이어, 여자.
19살, USA, 플로리다 주.
2월 20일에서 21일로 넘어가는 자정, 생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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